Jinho

물갈이

2017. 4. 28. 12:44

1.

어제 새벽 3시까지 마셨으나

워낙 많은 대화와 썰들이 돌았기에

숙취는 전혀 없는 상태이다.

다만 함께한 데이빗과 차차는 아직... ㅋㅋ


2.

데이빗이 오랜시간 고민했고

나 역시 최근 절절하게 느낀 문제들이

결국 어제 터지고 말았다.

안녕 케이, 그리고 에이든.


3.

다시 한번 느끼는거지만

자기파괴적인 사람과 함께 하는건 어려운 일이다.

마음으로는 동정과 더 나아가서 애정까지 가기도 하지만

경험과 이성은 끊임없이 워닝 시그널을 보낸다.

함께하면 할 수록 네가 위험해져!


4.

성숙과 늙음은 다르다.

현명과 꼰대가 다르듯이.

결국 마지막에 보인 모습은 성숙하지 못했고 현명하지 못했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


5.

굉장히 신기한건 단 하루만에

업무효율이 미친듯이 좋아졌다.

이렇게 쉽게 풀릴 문제였나...

역시 일도 사람이 하는 것이다.

직장에서 사람은 일로 평가하는 것이고.


6.

일 잘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시점이다.

그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도 했고.

리스크를 담보한 고인 물은 얼추 다 빠졌다.

본격적인 물갈이 타임.


7.

아침에 라면을 하나 끓여먹고 왔더니

점심 생각이 전혀 나지 않는다.

어차피 챙길 사람도 별로 없다.

그냥 스킵해도 괜찮을듯.


8.

이렇게 한걸음 한걸음 가고있다.

그리고 희안한 아웅다웅이 아니라

진짜 일을 해나갈 환경도 차곡차곡 만들어져 간다.


9.

일은 이렇게 괜찮게 해나가면서

왜 나는 가슴 한구석에 있는 이 미련 덩어리를 떨치지 못하고 있나.

일이 잘 돌아가서 얻게된 잉여시간 때문인가.

정신은 언제쯤 차리게될까.

꾸역꾸역 버티고는 있는데...




작성자

Posted by yoonjinho

작성자 정보

개인적인 소회들을 기록합니다.

관련 글

댓글 영역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