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ho

Jisan Valley Rock Festival 2016 (7/22) : Stereophonics, 이소라, Red Hot Chili Peppers

2016. 7. 23. 03:50



Stereophonics

조금 더 서둘렀더라면... Maybe Tomorrow 를 듣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 하지만 이미 지난 밸리록에서 만나기도 했고, 특히 그때는 원웅이가 조제한 술에 완전 취한 상태에서 비맞으며 이 곡과 함께 방방 뛰어놀았던 기억이 함께하는지라 아쉬움의 농도는 옅은 편. 다행히 더위가 조금 물러난 타이밍에 도착해서 땀을 식히며 이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다만 도착한 타이밍이 시원했던거지 오는 과정에서는 이미 충분히 더웠으므로 다소 녹초가 되어있는 상태에서 멍때리며 (본게 아니라) 들었다는게 정확한 표현일듯. 앨범과 달리 깔끔한 보컬로 선보인 Dakota 도 좋았다.




이소라

별 기대없이 방문했다가 그야말로 가슴이 무너내리는줄 알았다. 와우만 줄창 하다가 친한 PD 손에 이끌려 나는 가수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종종 앨범을 내는, 그런 설렁설렁한 느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는데 역시 이소라는 이소라였다. 그녀의 진한 음색이 한두곡만 듣고 빠져나오려는 나를 자꾸 붙들었다. 내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를 부르다 뚝뚝 떨어뜨리는 눈물만큼 진하고 감동적인 무대. 고추 아저씨들 공연이 결국 발걸음을 돌리게 했지만 나중에 그녀의 단공에 꼭 한번 가봐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Red Hot Chili Peppers

눅눅했던 99년 고대병원사거리 PC방을 떠올리게하는 Scar Tissue 를 라이브로 만났다. 이정도면 무거웠던 엉덩이를 질질 끌고 기어이 이 자리에 온 보람이 있다. The Getaway와 Californication 앨범에 수록되어있는 히트곡 중심으로 팬서비스를 해줬으니 올드팬 입장에선 그저 감사할 따름. 한편으론 이런 노장들이 새로운 음악으로도 역시 주목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는건 큰 욕심이려나. 어쨌든 오늘 방문한 소기의 목적은 충실히 달성한셈이므로 뿌듯한 마음으로 귀가.





위에 게시된 동영상 외 다른 녹화본은 이곳에서 차례대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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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onj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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