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ho

조지아(그루지야) 여행 D+9 (1) : 아나누리(Ananuri) 그리고 구다우리(Gudauri)에서 Paragliding (7/1)

2016. 7. 14. 15:46

어제 밤엔 그렇게 비가 내리더니...



하늘은 파랗고


이른 아침의 거리는 여유롭다.


오늘 내가 카즈베기에 가는걸 하늘도 아는것 마냥... 어떻게 이렇게 변하니.


즐거운 마음으로 집결지로 이동!


이찬가? 싶었는데... 아니었음 ㅎㅎ 다른 여행사 밴. 내가 이용한 여행사는 무려 조지안 투어 라는 여행사다.



그런데... 출발시간인 9시가 되도 함께 가기로한 필리핀 사람들이 오지 않는다.

심지어... 드라이버 및 가이드도 오지 않는다.

부스에서 예약을 받았던 귀여운 조지아 아가씨 Nina도 당황.

어떻게든 내가 속상한 상황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며 말도 걸고, 담배도 같이 피고...

그런데 가이드가 15분이 되서야 도착.

30분이 넘어서 필리핀 커플 도착;;;


우선 다른 멤버들은 호텔에서 바로 픽업하기로. 나는 맨 앞에서 함께하기로 한다. 오늘 내 지정석.


이동. 남자 하나와 여자 둘이 멤버였던 일행까지 합류하고 본격적으로 이동한다. 이때까지만해도 이 필리핀 친구들이 영 맘에들지 않았지.


이렇게 교외로 이동하는 와중에 한 여자아이는 끊임없이 스타벅스를 외쳐댔고...


아침을 안먹어서 배고프다고 찡찡대는 꼬꼬마 필리핀 아해들... 으아... ㅠ


스타벅스 없으니 중간에 다른 커피숍에서라도 커피를 한잔 하는게 어떻겠냐고 가이드가 중간에 세우기도 했는데


알고보니 그냥 스타벅스가 뭔지 모르는거였다;;; 사실 이 가이드도 영어가 영, 매우 서툰 아저씨... 그래서 내가 바투미로 오가면서 봤는데 이 루트에서는 스타벅스 못찾으니 포기하라고했더니 그제야 좀 조용...


이렇게 트빌리시를 슬슬 벗어난다.


커피는 해결됐지만 아침허기는 못이겨냈으니...


결국 길가 식당 하나에서 멈춰섬.


사실 나는 이미 아침에 1층 카차푸리점에서 식사를 하고 나왔기 때문에

그리고 늦은 녀석들이 챙길건 다 챙기는 이런 요상한 상황에 짜증이 좀 났기에

밖에서 담배나 피며 앉아있었다.

그러자 가이드는 눈치를 보더니 슬슬 옆으로 와서 아해들이니까 이해해 달라고...

웃으며 그래야지 어떻게 하겠냐고 이야기는 했지만... 아저씨... 아저씨도 늦었거든요;;;


게다가 어제 패러글라이딩은 현장에서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듣자하니 전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아니... 이게 무슨 소리요 기사양반 ㅠ

니나... 니나 너는 가능하다고 했었잖아...ㅠ


으아... 이래저래 짜증이 복받치려는 찰나.

식사를 마치고 나온 이 친구들이 이제야 좀 미안했는지 살살 내 눈치를 보면서

이래저래 말도 걸고 애교(?)를 피우기 시작한다. 

아... 나란 쉬운남자. 하아... 이렇게 풀리는게 좋은건 아닌거 같은데... ㅠ

왜 다 받아주고 있어... 엉엉...


그리고 바투미 오가면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바깥 풍경들. 하아... 이것들이 나를 제대로 힐링시켜 준다.


맨 앞자리에 앉아있으니


이런 장면도 쉽게 찍을 수 있고






그리고 슬슬...


이런 풍경이 나타났다. 가이드는 센스있게 차를 세워줌.


아름다워... 파노라마는 클릭!


이곳은 Zhinvali 저수지.


이들과 결국 이렇게 친해져가고;;;


이렇게 다시 출발해서


긴 고가를 타고 지나가면 (아... 역시 어김없이 나타나는 소들 ㅎㅎ)

이곳은 Ananuri


이곳 역시 오래된 교회다.


진발리 저수지를 끼고있는...


이 친구들은 말을 타기도 했지만 난... 별로;;; 그냥 사진찍기용 ㅋ


이곳에 오면서 지나왔던 교각


오른쪽으로 끼고 들어가면


입구로 가는 길이다


몸이 불편한 분들이 많이 보였다. 이곳에서 건강과 치유를 기도하기위해 온것으로 보이는 사람들. 그리고 서로서로 도와가며 이동해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던...


반바지를 입고 있으면 예배당에 들어가지 못한다. 입구에서 살짝 들여다보기만 했음.


그리고 그 뒤편엔...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후아...


아까 그 진발리 저수지가 이렇게 큰 것이다.


파노라마 찍는데 저 친구가 걸려버림;;


주변을


자꾸자꾸 돌아보게 된다.



인증


나와서 더 뒤쪽으로 가보기로 한다.






옆으로 나있는 수풀터널도 한번 보고



이렇게... 풍광이 느닷없이 펼쳐진다









한 가족이 캠핑카를 가지고와서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이렇게 풍광을 즐기는 사이 가이드는 또 센스있게 차를 이쪽으로 끌고온다.

그리고 그대로 차를 타고 다시 이동.





가다가 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이 있는데 이 물이 또 그렇게 좋다며 가이드가 끌고가서 흠뻑 젖어가며 생수병에 물을 담았음 ㅎㅎ



카즈벡 가는길에 만난 래프팅 종료지점. 오랜만에 만나는 래프팅. 음... 여기서 래프팅도 한번 할까? 라는 생각을 이때부터 가지게 된듯.


래프팅은 스위스에서 했던게 참 재미있었지... 라는 생각을 하며 셀카 ㅋㅋ


이렇게 좋은 풍광과 함께하는 와중에 굉장히 불만이었던것 중 하나가 바로

가이드의 음악취향... ㅠ 하아... 

일렉의 향연이 펼쳐지는데 으아... 난 참 별로다... 아저씨... ㅠ


하지만 중간중간 (그나마)괜찮은 음악들이 나오기도 했는데 예를 들어 이런 곡.



다시 출발~






맨 앞자리를 앉게된건 정말 신의 한수. 이렇게 멋진 풍광들과 함께할 수 있다니 ㅠ 혼자 운전하고 다녔으면 어쩔 뻔...


그러다가 이런곳에서 멈췄는데 허거걱...


바로 유황품은 미네랄 온천수... 사람들이 이곳에서 물을 받아다가 마신다고 한다. 여기 물이 그렇게 좋다고 자꾸 마셔보라는 가이드. 처음에 받아놓으면 맑고 투명한데 시간이 지나면 유황성분이 슬슬 나와서 물이 불그죽죽하게 변한다. 맛은... 보르조미 미네랄 워터 바로 그맛 ㅠ


이 주변도 풍광이 좋다.


인도 가족이 함께 정차하고 있었음.




여기도 파노라마 샷 하나


그래도 물 맛은 영... 아니올시다 ㅋㅋ



가이드와 함께하니 좋은 점은

적재적소에 딱 정차해서 구경하고 놀 거리를 알려주고

그와 더불어 그것들에 대한 투박하지만 이런저런 설명을 해준다는 것.


소떼와 만나며 다시 출발


어째 가는 곳마다 그림


세련미는 떨어지지만 그래서 더 정감있고 사람냄새나는 풍광들


이놈들아~ 우리 지나가자아~ ㅋㅋ











구름과 빛과 그리고 조지아의 자연이 빚어내는 찰나의 풍광들이 너무 다이나믹하고 아름다워서 이동하는 순간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그리고 굽이굽이 산을 타고 올라가면


너무나 아름다운 포인트가 도로 한가운데서 펼쳐져서 아쉽다... 싶었는데

오른쪽을 차를 바짝 대는 가이드.


중간에 정차하면 안되는 곳이고 경찰이 보면 큰일나는 곳이니

빠르게 사진을 찍고 타라는 가이드의 조언 ㅋㅋ


모두 후다다다닥~


아아... ㅠ


아아... 셀카모드 ㅠ


경찰 오기전에 굽이굽이 또 올라가봅시다~






그러다가...


설산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



으아아...


중간 풍광도 너무 예쁘고


두 풍광이 합체하면 더더욱 ㅠ





한참 설산에 눈을 뺏기고 있다보면


터널을 하나 만나게됨



그 사이에도 자꾸 눈이가는...



그러다가...


심상치 않은 곳으로 들어간다


이곳이 바로 패러글라이딩 포인트! 구다우리(Gudauri)


마침 한 팀이 막 라이딩을 하던 참이었다.


으아아~ 재미있겠다! ㅠ

그래서 가이드에게 제안.

네가 지금 패러글라이딩비 좀 내줘! 내가 내려가서 줄게!

가이드는 쿨하게 콜~



그리고 이곳은 파노라마가 아니면 도저히 담을 수 없는 곳.

아니... 파노라마로도 담을 수 없는 곳이다 ㅠ







대기시간이 좀 있어서 주변 풍광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하아... 정말 아름다운 순간들.














강아지 한마리도 있었는데 낯을 많이 가리던 녀석이라 부르면 저 멀리서만 바라보고 가까이 다가가면 도망가는 녀석 ㅠ






욘석은 표정은 안그래도 ㅎㅎ 붙임성이 있는녀석!








저... 좀 이따 뛰어요...



바로 이곳을 말이죠


기다리는 동안 셀카도 찍고








드디어...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정말 긴 시간을 이렇게 멋진 풍경과 함께했고, 착륙하고 한참을 다시 차로 올라와야했다.


너무... 좋았다...

나 패러글라이딩 배울까봐...

운전해준 아나톨리는 한국에 훌륭한 패러글라이딩팀이 많다며

15일 정도 교육에 자격증을 수료할 수 있으니 꼭 도전해보라고 뽐뿌질 ㅎ


우선 여기까지도 너무 엄청난 스압이기 때문에 이번 D+9는 두번에 나눠서 포스팅.

후아... 다시 가고싶네...



하지만...

진정한 끝판왕은 역시 카즈베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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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onj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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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소회들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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