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박힌 타이어
2017. 7. 14. 14:35
1.
어제 늦은 퇴근길에서 경고등을 보게된다.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
체크해보니 앞우측 타이어 공기압이 엄청나게 떨어졌다.
피곤하기도했고, 어둡기도해서 집 주차장에서는 무시하고 그냥 귀가.
2.
아침에 확인해봐도 겉으론 문제가 없다.
하지만 시동을 걸어보니 다시 보이는 경고등.
집 근처 정비소로 향했다.
3.
정비소에 주차하고 내리니 떡 하고 보이는 대못 하나.
이렇게 박히기도 쉽지 않을텐데 제대로 정방향으로 박혀있다.
정비소에서는 못을 빼고 땜빵용 매질을 우겨 넣어서 땜질을 해주었다.
가격은 만원.
4.
도무지 알 도리가 없다.
이렇게 한가운데 대못이 박힐 만한 짓을 내가 했는가.
그럴 여지가 있는 공간에 간 적이 있었는가.
안온한 일상 속에서 이런 당혹감을 만나야만 하는가.
무언가를 감수하고 특별히 시도한 것도 없는데 말이다.
도무지 알 도리가 없다.
5.
내 마음도 이렇게 저렴하게 땜질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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