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ho

그런거 같다.

2019. 1. 15. 03:56

1.

살아온 시간을 통털어

반절 넘게 혼자 잘 살아왔는데

새벽에 눈을 뜨면 허한 느낌이 든다.

그 헛헛함을 참지 못해 일어나

키보드를 두들기는 지금처럼.



2.

형이하학적 욕구 충족이 아닌

형이상학적 충만함을

아직 사람에게, 이성에게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사람이 중요한 것이었다.



3.

솔직할 수 있어서 좋다.

받아들여줘서 좋다.

그래서 용기낼 수 있어서 좋다.

안온한 나로 있을 수 있어서 좋다.



4.

사랑에 빠진 것 같다.

그런거 같다.



5.

아니 사랑에 빠졌다.

이 감정을

이렇게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다는 것도

기쁘다.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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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onj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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