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조금 홀가분해졌다.
2015. 6. 30. 14:55
1.
그 사이 발목을 잡고있던 여러가지 것들을 털어내는 중이다. 응급처치를 위해 빚을 지기는 했지만 그것도 한달도 안되 바로 털어버릴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무엇인가 해묵은 관계의 짐도 정리될듯 하다.
2.
다짐이란 다소 허무하다. SI에는 손도 안대겠다던 결심이 자본잠식 수준으로 접어드니 어쩔 수 없이 집어들게되는 카드가 되었다. 그리고 희안하게도 이것이 또 다른 활력과 자극제가 된다. 막상 그린페이지 개발에도 도움이 되는 형국이고. 정말 인생사 알다가도 모르겠다.
3.
정말 오랜만에 느긋함이란 정서를 품고 며칠을 살았다. 시기와 물량과 보충이 충분하게 들어온 일거리에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리라.
4.
월말이라 비용처리를 후다닥 마치고 점심을 먹은 후 한참 책상에서 졸았다. 조금 정신을 차리고 회사 옥상에서 담배 하나를 물었다. 차가운 도시의 기운이 눈 앞에 펼쳐졌고,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5.
엄혹하고 차디찬 공간에서 마음을 뉘일 수 있는 존재를 갈망하는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가능성이 보이는 지금의 상대에게 조금 더 맞춰가려 노력 중이다. 관계가 어떻게 나아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6.
정신차리고 일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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