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무슨 꿈이지;;;
현실이라는 연옥 속에서
흐릿하게 피어오르는 작은 희망.
어제 꿈에서 엄청 고민하던 주제.
영화 스텝인 나는 3자의 시선으로 모두를 살피고 있었다.
즉,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는 없었던거지.
주변인으로서 여러 사람들을 살펴보는 가운데 나는 이랬으면 좋겠다...정도의 바람만 가진 소박한 캐릭터.
이런 와중에 매너좋은 남주는 정우성이었고,
전성기를 약간 지난 고소영이었나 엄정화였나 헷갈리는 여주가 있다.
재미있는건 촬영장 배경이었는데
여주가 촬영했던 하트 안에 스마일 표정이있는 독특한 풀밭이라던가
대략 이런 느낌이랄까
남주가 파쿠르로 다이나믹하게 뛰어내릴 수 밖에 없는 거친 폐허가 있는 외곽이라던가 뭐 이런 곳들인데
무엇보다 촬영장이 남반구쪽이어서 평소 시간과 다르게 우리의 낮시간에 달이 뜨는 모습이었다.
사실 일출이었는지 월출이었는지 정확하지 않다.
어찌되었건 시간관념이 매우 어그러져서 그 순간이 낯설고 의미심장했었다는 이미지.
감독은 저 장면을 다시 한번 담을것을 예상하면서
호의적이고 열정적인 스텝들에게 저 장면에 대한 한마디 코멘트를 자신에게 전해달라고하고 자리를 떴다.
남주가 사람좋은 웃음과 함께 이 이벤트에 빠져서 현지 스케쥴로 움직였기에 잠시 휴식타임.
엄청 고민했다.
하나의 풍경을 짧은 코멘트로 담아내기 위한 고민.
언제 이런걸로 그렇게 고민했다고.
여튼 어제 꿈에 남은 꽤 구체적인 영상과 이야기 속의 잔상이다.
이 안에 담겨있는 소망과 바람, 그리고 만들고 싶었던 이미지 등은 그냥 기억 속에 묻어두는걸로.
개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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