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지금은
2017. 3. 13. 00:30
1.
어떻게든 끌고 가보려했는데
이미 골이 깊은 모습이 자꾸 드러난다.
이런 적체가 일요일 오후에 터지니 이래저래 곤란하다.
데이빗의 꽉 막혀있는 답답함도 이해하고
톰의 막막함과 자괴감도 이해된다.
어려운 문제.
내일 큰 결정을 내려야할거 같다.
어쩌면 지금은 이렇게 혼란스러워야할 상황일지도.
2.
박근혜가 탄핵됐다.
그리고 오늘 삼성동 사저로 들어갔다.
마지막에 보인 웃음에 영 개운치가 않다.
어쩌면 지금은 마무리 단계가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단면일 것이다.
3.
호감을 보인 사람에게 연락을 끊었다.
자연스레 상대도 당연히.
이 모든건 문득 걸려온 전화 한통화 때문.
어쩌면 지금은 아직일지도 모르겠다.
고작 이 전화 한통화 때문에 안정을 찾아가던 일상이 흔들린다.
어쩌면 지금은 아직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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