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ho

여름 속에서

2017. 8. 8. 00:46

1.

지산밸리록페에 다녀와서 월요일에 자동차 정기점검을 받았다.

엔진오일과 에어컨필터를 갈았고, 5만킬로를 달리면서 무시했던 

브레이크오일을 비롯한 각종 소모품 교체와 내부 세척을 진행했다.

그전부터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시원한 느낌.

주행이 보다 시원시원하고 가벼워진 느낌적 느낌이다.


2.

아침 8시30분에 예약해서 도착했는데 미팅은 11시 삼성동.

문제는 정비를 마치고나서 보니 네비가 안켜진다.

개조식으로 넣어둔 네비가 아무리 손을 대도 반응이 없었고

결국 11시 미팅을 포기하고 데이빗만 보내야하는 상황이었다.

우선 사무실로는 가야겠기에 포기하고 분당으로.

경부선을 탔는데 문득 들려오는 소리. "파인~ 드라아~입"

허무했다.

배터리 재충전 과정에서 잠시 부팅타임이 필요했던 모양이다.


3.

김대표님이 개인톡을 보냈다.

좋은 사람이 있는데 소개해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업무관계에서 괜한 바이어스가 아닌가 싶어 정중히 거절했다.

굳이 사진을 보내셨는데 공연기획을 한다는 분 인상이 좋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그때 마음을 받기로 했다.


4.

사실 의욕이 좀체 생기지를 않는다.

한번 강하게 휘몰아친 마음의 파동 뒤에는 피로가 상당하다.

잘 모르겠는게 그 피로가 두려운건지, 쓸데없는 미련인지 알 도리가 없다.

한걸음만 다가서면 닿을 수 있는 존재들이 있음에도

도무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아... 아마도 여름이어서일지도 모르겠다.

허전한 마음과 피로감, 게으름이 공존하는 계절이다.


5.

정비와 정리가 필요하다고 수시로 외치고 다짐하지만

그것조차 귀찮은 여름의 한복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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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onj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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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소회들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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