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2017. 9. 26. 04:03
1.
여름과 가을 사이 환절기 이벤트인 알러지성 비염이 도졌다.
처음엔 감기와 함께와서 고생했다가
이제는 비염 부분만 남은 상황.
그런데 의외로 약이 세다.
덕분에 오늘도 강제 조기취침.
자꾸 방송을 놓치게 된다.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미안하네...
2.
업무 특성상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게 되는데
회사의 적폐들을 하나하나 끊어내고 있다.
적폐란 내가 컨트롤하기 전에 벌어진 기존의 일들.
그렇다.
2월에 입사했는데 그 전에 벌어진 해결안된 적폐들이 있었다는 것.
사실은 이게 정말 일들이었다. 아아... 괴로웠음.
마지막 고리가 남아있었는데 오늘(이라 쓰고 사실은 어제) 쳐냈다.
안녕. 빠이. 짜이찌엔.
그딴 식으로 일하는 클라이언트는 다시는 만나면 안된다.
돈이라도 많이 주던가.
이제와서 말이지만 진짜 나 안왔으면 이 회사 어쩔뻔...
다들 너무 무르거나 착해 빠져가지고...
3.
인간이란 참 이기적이고 말초적인 동물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데
사실 다른 곳 볼 필요가 없고, 그냥 나 자신이다.
물론 그 순간 정신을 다잡긴 하지만
종종 이런 순간을 맞이할 때마다 자기혐오는 극에 달한다.
아... 내가 딱 이정도 놈이었구나... 어쩔 수 없는 놈인가 하는...
그야말로 자괴감과 실망감. 그런데 어쩌겠나 싶기도 하고.
다만 이 기분이 무척 별로인것 또한 사실이다.
4.
가을이다.
가을이야.
자다깨서 이런 끄적임을 하고 있는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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