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ho

백현진 - 여기까지

2017. 9. 26. 04:24

랙엔플레이 프로젝트로 처음 알게됐고, '외모지상주의' 코너에서 앨범 음원으로 되새김질 했던게 꽤 오래 전이다. 그러다가 얼마 전 퇴근길에 문득 이 곡이 흘러나왔다. 마침 들을 팟캐스트 대신 좋은 음질의 음원만 있는 USB가 플레이됐고 볼륨은 이미 바깥 소음이 안들릴 정도. 이 순간에 울리는 백현진의 이 미친 목소리가 울려퍼졌으니 마음에 진동이 없을리가 없다. 




식탁 위 난초가 결국 죽었네

이유를 모르겠네 괜찮아 보였는데


어제는 어머니 기일 향을 피울 때

포근한 첫눈이 와서 마음이 좋았네


친구의 와이프가 자궁암 선고를 받고

항암치료를 시작했네 몹시 힘들어 하네


꿈을 꾸었네 검은 폭포수 아래에

동백꽃이 활짝 피어 있었네 기묘한 풍경이었네


작은 일식 주점에서 예쁜 여자애와

소맥을 말아 마시면서 참치뱃살을 먹네


예민한 가족사 얘기를 대수롭지 않게

털어 놓는 여자애는 몸이 끝내줬네


시간은 새벽으로 빠르게 흘러가고

내 집으로 가자고 말하려다 오늘은 여기까지

라고 말하고 택시를 잡아줬네

아쉬웠으나 오늘은 여기까지


시간은 새벽으로 빠르게 흘러가고

내 집으로 가자고 말하려다 오늘은 이제 그만

이뻤었으나 사실 너무 불안해 보였네

이뻤었으나 너무 불안해 보였네

이뻤었으나 너무 불안해 보였네

이뻤었으나 너무 불안해 보였네


너무 불안해 보였네

너무 불안해 보였네

너무 불안해 보였네

너무 불안해 보였네


너무 어두워 보였네

너무 캄캄해 보였...네




작성자

Posted by yoonjinho

작성자 정보

개인적인 소회들을 기록합니다.

관련 글

댓글 영역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