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ho

궁합

2018. 1. 17. 22:03

1.

결국 그 날이 오고야 말았다.

함께했던 사람들을 떠나보내는 일은 유쾌하지 않다.

언제나.



2.

사실 괜찮은 친구들이다.

다만 너무 쥬니어라는게 리스크이자 한계.

궁합이 안맞을 뿐이다.

충분한 자금과 시간과 여유만 있다면

좋은 선배, 사수들에게 일을 잘 배워갔을 것이다.

그런데 데이빗과 내가 들러 붙어서 그것만 할 수는 없어요.



3.

궁합은 중요하다.

오늘 면접에서도 강조했던 이야기.

실력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엔 광범위하고

그래서 궁합이란 단어가 참 적절하다.

어쩌면 모든 관계는 궁합이 다일지도 모른다.



4.

굳이 사주팔자나 점을 보지 않더라도

사실 사람을 만나면 미묘하게 느껴지는 존재감이 있다.

물론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다.

뭔가 규정된 내용이 아니라

본능적으로 밀려오는 촉과 감.

나이를 먹어가며 경험이 쌓일수록 이 촉과 감은 증폭된다.

일종의 현명함일 수도 있겠으나

선입견과 그로 인한 관계발전 가능성을 놓치게되는 일은 아쉽다.

(물론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수준이지만)



5.

대충 느낌이 온다.

아무리 호의적이고 유혹적이어도

불안하게 밀려오는 촉과 감.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 는 내재적 경험.

그리고 경험을 통한 마음의 대비. 사실 대부분 맞다.

아마도 기저에 있는 본능은 이미 알아차린 것일지도.



6.

피곤하고 졸리다.

꼭 모든것들은 이렇게 한꺼번에 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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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onj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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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소회들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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