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ho

신나는 섬 - 위로의 노래

2019. 1. 30. 07:43

어느날, 어느순간 꼭 필요한 노래가 있다. 그래서 하루종일 무한반복하는 그런 노래가 있다. 직설적이지 않고 애두른, 모호하게 의미지어진 가사를 주관적이고 임의적으로 나에게 핏을 맞춘다. 그렇게 듣고 또 듣고 밤새 들으며 기어이 나의 이야기로 만든다. 그리고 또 우리 이야기가 된다. 



아침에 무거운 눈 비비고

멍하게 거울을 바라보네

밤새 내린 빗방울을

지붕아래 고양인 올려보네


고요한 새벽을 위한 노래

해뜨는 언덕을 위한 노래

굽어진 골목길 따라서

달려가는 자전거의 노래


계절을 실은 바람에

피고지는 꽃을 위한 노래

그 꽃을 기억하기 위한 노래

지금의 너를 위한 노래

우리를 위해 부르는 노래

그건 나를 위한 노래


해지는 언덕을 위한 노래

혼자 걷는 길을 위한 노래

그 길을 따라 걸어가는

너의 노래


계절을 실은 바람에

뜨고 지는 달을 위한 노래

그 달을 기억하기 위한 노래


계절을 실은 바람에

피고지는 꽃을 위한 노래

기억하기 위한 노래

우리를 위해 부르는 노래


계절을 실은 바람에

피고지는 꽃을 위한 노래

그 꽃을 기억하기 위한 노래

지금의 너를 위한 노래

우리를 위해 부르는 노래

그건 나를 위한 노래



예전 철이형과 진행했던 '불편한 음악'코너를 통해 알게된 신나는섬은 일상에서 가까운 존재는 아니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안정이 필요하거나 위로가 필요할땐 어김없이 플레이리스트에 오른다. 힘들때만 찾는 이기적인 친구인거 같아 왠지 감사하고도 미안(?)하다. 힘겨운 일상살이의 탈출이 필요할때 이들의 로마니적 음악 역시 많은 도움이 된다. 위로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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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onj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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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소회들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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