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날
2019. 2. 1. 03:16
1.
언젠가 새롭게 발견한 민낯 때문에
못마땅한 부분을 발견한다해도
지금 이 순간 자체가 의미없는건 아니야.
2.
왜냐하면
모든것은 변하고 흐릿해지기 마련이지만
그 조차 시작이 없으면 비교대상도 없을테니까.
비교대상이 없으면 존재가치도 없을테니까.
3.
왜냐하면
암담함이 없다면 찬란함도 없을테고
투박함이 없다면 영롱함도 없을테니까.
이 형용들은 비교되지 않으면 무기력하니까.
4.
영원할거라 장담은 못하겠어.
한결같을거라 믿지는 못하겠어.
우리는 이미 알고 있거든.
그런건 없다고. 적어도 힘들다고.
5.
다만 한가지 알 수 있는건
밑바닥을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이 올라와버렸고
그렇기 때문에 낙하시간은 그만큼 엄청 길거라는거야.
6.
난 이걸로도 족해.
난 이걸로도 감사해.
벅찰 정도로.
7.
순간도 위대할 수 있다는걸
이제는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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