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그루지야) 여행 D+11 : 텔라비(Telavi)와 시그나기(Sighnagi), 와인(Wine)과 차차(ChaCha) (7/3)
조지안투어의 충성고객은 오늘도 출발시간에 딱 맞춰서 자리를 잡습니다 ㅎㅎ
다른 투어그룹 멤버를 태우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다른 가이드를 태우는거였다.
서글서글한 웃음과 영어도 잘하는 게오. 이 친구와는 앞으로 많은 추억을 ㅎㅎ
첫 도착지에서는
입장권을 사고
조그마한 산길로 입장.
이곳은 바로 우자르마(Ujarma) 라는 곳
이 공간 역시 성곽이자 사원. 수 많은 외세침입을 대비해서 이렇게 고지대에 건설했다고한다. 그런곳이 지금 이렇게 폐허로만 남은 이유가 결국 무슬림의 침공 때문이라니 이것이 바로 역사의 아이러니...
게오와 이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지금 이정도 거리를 올라오는것도 벅찬데 어떻게 그 시대에 이런 공간에 이런 규모의 성곽과 사원을 지어낸건지 경이롭다고 말이다. 조지아인인 게오 역시 자기도 올때마다 참 놀랍다고... ㅎㅎ
기본모드와 셀카모드의 차이점은 이번 여행에서 제대로 파악한듯;;; 하긴 이제까지 셀카모드를 써본일이 있어야지;;;
저들은 아제르바이젠에서온 연인. 이번 투어의 동반자이다.
우자르마를 들르고 달리다가 잠시 숲 속에서 쉬어가는 타이밍도 가짐.
그러다가 이곳에 도착.
이곳은...
슈암타(Shuamta)라는 사원이다.
마침 당시의 날씨와 어우러지면서 동화같은 그림을 만들어냈던...
입구를 들어서면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정원.
이곳은 매우 엄격한 곳이라서 사진도 찍을 수 없었고 엄숙함을 유지해야만하는 곳이다.
과거 왕비가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바탕으로 지은 교회로 그녀의 무덤 역시 이곳에 있다.
이와 더불어 왕 역시 이곳에 묻히게 되었는데 죽기 직전, 이렇게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내 무덤과 무덤의 표식을 사원 입구에 만들어주시오. 사람들이 이 사원을 방문할 때마다
내가 조지아를 얼마나 사랑했고 신을 얼마나 경배했는지 언제나 가슴으로 느끼게 말이오."
현재는 보존을 위해 살짝 옆으로 빼놓은 상태였다.
어제 므츠케타에서 본 사원과 마찬가지로 내부는 각종 벽화로 가득했으나 역시 훼손된게 많았고
오래된만큼 보수공사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었다.
검은 천으로 몸을 두른 마치 수녀와 같은 분들이 매우 엄격한 표정과 자세로
사원을 관리하고 지켜보고 있었다.
아름답지만 그만큼 엄숙하고 고요하게 보호되는 곳.
그리고 우리는 텔라비로 이동했다.
텔라비에 도착.
이곳은 개보수 중인 유적이었는데 혹시나해서 이렇게 스윽 들어왔다가 제지당해서 다시 나와야했다 ㅎ
복원중이라는 안내문구.
텔라비는 이렇게 고지대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의 도시이다.
아담하지만 시원시원한 느낌을 주는
아기자기한 느낌의 도시, 텔라비(Telavi)
이곳엔...
오래된 나무의 전설이 있어...
난 전설따위 믿지 않아! (안이 텅 비었음... ㅋㅋ)
이렇게 텔라비를 뒤로하고 이동하도록 한다.
그리고
이렇게 어느 건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조그마한 포도밭이 펼쳐짐
약 300여종의 포도가 심어져서 관리되고있는 이곳은...
슈미 라는 와이너리
이곳은 슈미가 만든 와인 박물관이자 시음도 해볼 수 있는 와이너리이다.
포도밭과 함께 예쁜 정원도 있고
중간에 조지아판 미니 복숭아도 따먹을 수 있는 과실나무도 있다.
포도밭에 이어 안내원이 우리를 안내한 곳은
그야말로 와인 박물관 ㅋㅋ 지역에 따른 포도 품종과 와인 특징에 대해 설명 중이심.
조지아는 굳건히 믿고있다. 와인의 오리지널은 조지아다!
아주 예전 포도를 숙성시키던 항아리 유적을 복원한것도 보여주고
우리 슈미는 이런곳이여~ 라며 자랑도
종교적 색채를 띄고있는 고대 와인잔
그리고 그 박물관 지하에는...
우와악~~
술이다 술! ㅋㅋㅋ
와인탱크다 탱크!!
그 옆엔
와인창고다 창고!!
15년 정도 된 와인들
과거 와인 보관병을 그대로 재현해서 보관해 두기도 한다.
우리 이거 언제 마셔요? 응? 응?
와 지금 바로 마시는거에요??오오??
아... 아니구나...
과거 와인 숙성 방법. 우리가 김치나 장 담그고 항아리를 땅에 묻어놓는것과 비슷한 방식 ㅎㅎ
이제 우리 마시는거에요? 응? 응?
드디어! ㅎㅎㅎ 자 시작합시다~ 짠~ ㅎㅎ
게오는 차차에 완전 환장하는 청년으로
와인들을 테이스팅한 다음 나와 함께 차차로만 함께 달렸다는 후문 ㅋㅋㅋ
차차는 나에게 빼갈과 비슷한 맛이었다.
게오에게는 나중에 꼭 중국 가보라고 권하기도 ㅎㅎ
그리고...
안내원이 나중에 와서 게오를 혼냈다...(;;;) (옆에서 나도 시무룩... ㅋㅋ)
여튼 나에게는 드라이한 와인이 가장 괜찮아서 한병 구입.
슈미는 조지아에서 가장 큰 와인 브랜드 중 하나라고 한다.
내가 구입한 스페라비(Speravi) 역시 많이들 마시는 와인이라고.
조지아 와인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탄닌은 참 좋은 느낌.
이렇게 살짝 취기를 가지고 다음 코스로 이동.
그리고 한 정원으로 들어왔는데
여기는 과거 왕실의 별장이자 지금은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갤러리인 곳이었다. 안내원이 차근차근 단계별로 설명하면서 이동하는 시스템이어서 대기시간이 있었음.
그래서 잠시 정원을 둘러보기로 했다.
오 이 친구 나무타기 잘하네 ㅎ
고즈넉하면서 산책하기 좋은 곳
저들은 이렇게 시시때때로 염장질을 해대곤 했다. 음...
그리고 입장.
내부에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어서 기록이 없는데
그냥 뭐... 과거 왕족의 취미생활이라던가 장신구... (그놈의 프랑스산 프랑스산 ㅋㅋ)
조지아에 처음 당구를 들여놓았다더라 등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들이 이어지는데
뭐랄까... 사치 조장 풍조의 일등공신 같은 이야기들만 잔뜩 늘어놔서 그냥 그랬다.
지하엔 일부 개방된 영역들이 있었음
이곳에 대한 설명은 이 사이트에서도 충분히 살펴볼 수 있다.
이렇게 투어를 마치고 이동하던 와중에 차를 갑자기 옆으로 댄다.
큰 빵을 두덩어리 사고, 치즈 한덩어리를 사더니 푹 찢어 쓱 잘라 뚝딱 만들어낸
차 속 카차푸리 타임~
이제가지 보기만 했었는데
이렇게 먹으라고 있는거였구만 ㅎㅎ
실컷 이렇게 먹어놓고
도착한 곳이 식당 ㅋㅋ
뭔가 가정집 같은 포스를 지닌 1층을 지나 올라가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이곳이 바로 시그나기(Sighnagi)
바로 옆 테이블에서도 풍광과 함께 식사를
식사를 마쳤는데 갑자기 이 커플이 내 몫까지 함께 계산을 해버림. 으아 고마우이~ ㅎㅎ
이때 식사와 함께 대화를 나눠보니 이 아저씨(나이는 안물어봤네 ㅎ)도 IT업계 종사자.
아제르바이젠에서 MS와 함께 B2B 사업을 진행 중이더란...
동종업계 사람을 만나서 서로 엄청 반가워했다.
그리고 다음 코스로 이동.
이곳은
보드베 수도원 Bodbe Monastery
이곳 역시 고지대에 세워진 공간으로
풍광이 참 아름답다
이번에도 단체로 한컷~
저 탑에서 종을 치는데 위까지 올라가기 힘들었는지 종치는 줄이 1층까지 내려와서 데롱데롱 ㅎㅎ
이곳 역시 사진촬영이 허용되지 않아서 기록은 없음. 역시 검은 천을 두른 수녀같은 분들이 엄한 표정으로 지키고있는 공간 ㅎ
그리고 다시 나와서
도로에서 만난 또 다른 포토존. 역시 차를 오른쪽으로 대주는 센스~
그러는줄 알았는데 시그나기 시내쪽으로 들어온다.
여기는 2차대전 참전자들을 추모하는 벽
그들의 이름이 기록되어있는 곳이다.
관련된 조형물들도 함께...
아제르바이젠 커플이 밥을 산게 고마워서 차 안에서 마실 물들을 삼. 그리고 아주머니가 포스가 있으셔서 스사삭 한컷 ㅎ
예쁜 동네다
독특하게도 이곳은 결혼식장 ㅎ
경찰서도 아기자기한 느낌 ㅋㅋ
게오가 내 셀카봉을 맘에 들어함 ㅎ
이곳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이제 진짜 트빌리시로 복귀
도착하면서 Racha 행 투어를 물어봤는데 영 답이 시원찮네 ㅋ
아무래도 꽤 먼 거리이기 때문에 그러는듯.
다른 곳들도 함께 알아봐야하나?
여튼 오늘은 이렇게 마무리하게 됩니다.
연이은 투어와 밀도높은 경험으로 뭔가 흘러 넘치는 며칠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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