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그루지야) 여행 D+12 : 여유롭게 혹은 쓸쓸하게, Tbilisi Tower (7/4)
며칠간 이어진 투어 릴레이를 마치니
뭔가 흘러 넘치면서 뭔가 바짝 소진한듯한 이율배반적 느낌.
그래서 이래저래 정리 및 충전을 위해 하루를 보내려고 마음을 먹었었으나...
이 관성이라는게 말이지
참 무서워요
어느새 여기저기를 돌아보면서
목적지로 향하는 내 발걸음
오르막을 오르고 있으나
구글지도로 제대로 목적지를 찍었으니 저번과 같은 삽질은 없겠지
이때는 으음? 뭔가 재미있는 건물이네 하고 쿨하게 넘김
그리고 왼쪽으로 턴을 해서 위를 쳐다보고
아래를 쳐다보니... 이 힘겨움과 지도상 나와있는 거리를 보면... 이건 아니다 싶음.
오늘 컨셉은 여유롭고 응? 한가롭고 응? 유유자적 거리를 걷는 응?
그런거였는데 왜 벌써 내 등엔 땀이 줄줄 흐르고 있는 것이냐 말이다.
걸어 올라가려했던 계획은 과감하게 포기.
생각해보니 이 트빌리시 타워는 뭘 타고 올라가던데?
그래! 바로 조금 전 쿨하게 지나쳐온 건물이 바로 산악열차 출발지였던거임;;;
그래... 편하게 가자 편하게.
표를 끊고 기다리고 있으니 마침 위에서 내려오고 있었음.
올라가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보았습니다.
덜컹덜컹~ 올라가면
공원이 나옵니다.
게으른 이 여행자는
여기가 공원을 끼고있는지도 몰랐음;;;
대관람차를 타볼까도 했으나 뭐 또 굳이...
여튼 여기는 므타츠민다 공원.
사실은 저게 트빌리시 타워. 방송 송신탑이다.
아이들을 위한 공룡 모형들도 있고
공원을 주욱 돌아보고 나와서 다시 산악열차 정류장으로 돌아왔다.
정류장 건물에는 Funicular Restaurant 라는 식당이 있음.
뷰도 좋으니 여기서 요기를 해보기로.
이 곡을 들으며 나머지 포스팅을 보면... 그때 정서가 되살아나는듯한 느낌 ^^;;
위 영상을 봤다면 눈치챘을테지만 이곳이 중간 정류장이다.
이곳은 Mama Daviti Church (Mtatsminda Pantheon)
살짝 위험해 보이지만 왠지 시도해보고 싶은 벤치. 물론 시도해보진 않았다.
다시 아래쪽 정류소로.
그전부터 궁금하던 식당이 하나 있었다.
올드시티 중심부에 케밥을 팔던 곳이었는데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었다.
우선 간판에 영어가 한마디도 없다. 그래서 더욱 궁금했던 곳.
케밥을 주문했더니 종업원이 으잉?해서 덩달아 당황.
알고보니 케밥이 아니라 샤와르마 라는 요리였다.
케밥과 차이라고하면 겉을 싸고있는 외피 정도랄까 ㅎ
중간 사이즈를 시켰는데... 엄청 컸다;;; 내 놀라는 모습을 보고 종업원이 알아서 커팅 ㅎ
하나만 먹고 나머진 가져갈까 싶었는데 양이 애매해서 다 먹었다가... 배 터지는줄;;;
그렇게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이렇게 하루가 마무리 되나... 싶었지만
이 이후의 일은 나만의 추억으로 남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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