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s/Docs'에 대한 검색결과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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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적 근현대사에 대한 현실대응
최근들어 근현대사를 바라보는 시각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일부 미시적인 관점의 차이 정도로 펼쳐지는가 싶더니 급기야는 큰 맥락상의 기조와 방향성 자체를 나만의 시각으로 펼쳐내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문제될 것은 없다. 100년도 안되는 사이에 엄청난 격동의 시기를 지나온 한반도를 단순 논리로 일관화 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다. 사상과 이념 뿐 아니라 경제, 사회적 담론 등 물리적인 인간의 수명 빼고 나머지는 너무 빠르게 변했다. 일이차 방정식으로 해결될리 만무하다. 다른 어떤 때와 비교해도 이 시기에 대한 기록은 엄청난 복잡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팩트도 복잡하고 당연히 이를 바라보는 관점도 덩달아 복합적일 수 밖에 없다. 사상적, 학문적 시각의 다양성은 풍부하면 풍부할수록 좋다. 이 다양성, ..
빅뱅이론 시즌11 그리고 젠더감성
빅뱅이론 시즌11을 몰아봤다. 빅뱅이론은 시즌1부터 여러 메타포를 가지고 있다. 스쳐지나가지만 만만하게볼 수 없는 첨예하고 민감한 이슈들이 득실댄다. 종교, 인종, 젠더, 심지어 민주주의까지 본질적으로 툭 건들고 넘어가는 과감함. 어떻게 이렇게 대놓고(?) 혹은 너무나 아무렇지않게 이런 이슈들을 던지고 또 놀 수 있는거지? 여기서 발견한게 '여유'라는 키워드다. 이 사회는 아직까지 맛보지 못한 내면적 갈등과 이슈들이 많다. 최근 부각되는 것이 젠더 이슈인듯 하고. 반면에 미국에서는 이미 돌출되고 경험했던 이슈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보인다. 미디어에서는, 특히 시트콤이라는 가벼운 일상과 조크를 다루는 컨텐츠는 사회가 경험하지 못했거나 내면적으로 낯선 이슈를 상대하기 어렵다. 웃음은 공감에서 비롯되는데 대중이..
네모에 대한 명상
동글동글 하기보다는 네모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끌리는대로 움직이는 것이 원이다. 차 바퀴는 오르막길에서 받침목을 대야하고 굴러가는 펜은 무언가로 고정해야만하듯 원은 참으로 줏대가 없다. 그러면서도 오만하다. 어떤 각과도 공존하지 않은채 하나의 변으로만 이루어진 유일무이한 존재. 그렇기에 원은 다른 어떤 변형된 모습도 허용하지 않는다. 크기만 다를뿐 원은 그저 모두 같은 원일 뿐이다. 원은 도도하고 오만하며 그러면서도 정처없이 강한 이끌림에 떠도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그래서 원을 구속하기란 쉽지않다. 뉘여진 음료수 캔들 만으로 온전하게 한곳에 쌓아놓기는 힘든 일이다. 세모는 그나마 원에 비해서 안정적이다. 어떻게든 대지에 안착시킬 수 있는 평평한 세개의 변은 균형이 무너져도 어디에든 의지하기만 하..
마리끌레르 2009년도 6월호 156페이지
막내로 살아남기 여자들이 싫어하는 군대 이야기 하나. 군대에서 나는 소위 ‘꼬인 군번’으로 살아야 했다. 입대한 지 2~3개월, 늦어도 6개월이 지나면 보통 후임을 받고 막내로서의 소임을 인수인계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지지리도 복 없는 팔자는 15개월이 지나도록 후임을 받지도 못하고 온갖 잡무에 시달려야 했다. 게다가 남들보다 조금 늦게 입대한 덕에 내가 모실 고참은 모두 주민등록상 동생님들. 어쨌거나 군대에서의 그 참혹한 경험 덕에 막내 생활에는 인이 박혀 있었다. 그래서였는지 나보다 먼저 사회에 진출한 친구들의 막내 생활을 들을 때면 코웃음을 치기 일쑤였다. 뭐 설마 군대보다 심하겠어? 하지만 이런 자신감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막내 생활 대부분이 그렇듯 온갖 잡무는 이 신입사원의 몫이었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