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ho

조지아(그루지야) 여행 D+15 : Museum of Soviet Occupation Georgia & Dinner w Levan (7/7)

2016. 7. 16. 21:40

내리 3일을 멍때리며 살았더니 아... 이건 아닌거 같다 싶어서

레반과 저녁약속을 잡음.


그리고 오늘은 나름 목적지를 잡고 평소와 다른 루트로 돌아다녀보기로 함.


알록달록한 전단지들


우선 해장부터 하고;;; ㅎ




그리고 움직여서 이동한 곳은 Georgian National Museum.


매표소


1층에선


과거 조지아 무기들을 전시해놓고 있었다.


미스릴! ㅋㅋㅋㅋㅋ











캬 복장 간지 보소













이렇게 슬렁슬렁 1층을 둘러보고 2층으로.


2층은 페르시아 유화들과 아시아 국가 특별전 형태로 미술품들을 전시해놓은 공간. 중국 일본 태국 등은 있지만 한국은 없다. 괜시리 조금 아쉬웠음.


그리고 이곳에 온 이유는 바로...

사실 이곳 3층 때문이었음.


푸틴이 노골적으로 불편함을 표하기도 했다는

Museum of Soviet Occupation Georgia.


조지아는 오랜 시간 독립을 꿈꿔왔다.


독립투쟁 중 유명을 달리한 사람들의 명단들...



조지아의 고단했던 독립과정과 의회 앞에서 최종적으로 독립을 선언하는 과정까지 영상들이 주욱 펼쳐진다. 울림이 있는 모습들.



우리나라 헤이그 특사를 자연스레 떠올릴 수 밖에 없는... 미국에 조지아의 독립 지지를 호소하는 문건.





기간별로 희생당한 사람들을 숫자로 명기함으로서 조지아의 고난과 희생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당시를 증명하는 여러 문건들이 복층구조의 외각 벽에 주욱 전시되어있다.






조지아의 막막했던 지난날들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순간. 자유광장에서 격분하며 설명하던 할아버지의 일갈도, 문득문득 러시아에 대한 살기(?)를 드러내던 레반의 태도도 이제야 비로소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거 같았다.








자신들만의 언어, 문자를 사용하는 조그마한 나라 조지아. 우리에게 생소한 이 나라가 우리와 판박이처럼 닮았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묘한 동질감과 애잔함이 동시에 밀려왔던 순간.


영상에서 봤던 독립선언 장소인 의회를 박물관에서 나오자마자 만나니 이 또한 기분이 요상.



조지아의 극장은 이렇게 생겼군



Kashveti 옆을 끼고 들어가면


9 April park 가 나온다.












공원을 살짝 빠져나오면


시장 초입에서 만나는 아재들의 흔한 노름판 ㅎㅎ


옛날 우리나라 공영터미널 느낌





이렇게 걷다보면


큰 대형건물이 등장한다


큰 슈퍼에 들어가 물도 하나 사고


물가가 싸니 충전기 선 하나 사볼까 하고 들어갔는데 별로 안쌈;;; 뭐 애플 가격은 물가에 따라 변동되지 않는것이냐 ㅎㄷㄷ



지하보도도 이용해보고


언젠간 방문하겠노라 했지만 결국 방문하지 못한 KGB를 지나


싱어라는 재즈카페에 안착




벼르고 벼르던 레반네 부부에게 밥사기 미션을 위해 대기 중.

원래는 한식집에 데리고갈까 했는데 이래저래 발견한 외국인들 평이 별로라

음... 이건 아니다 싶어서 맛있게 먹었던 올가닉으로 장소를 정했다.


원래 7시 약속이었는데 조금씩 미뤄져서 나중에 천천히 등장한 레반네 부부.

사실 쇼리나는 스쿠터를 타다 사고가 나서 팔과 다리가 온전치 못하다.

준비시간이 길어지는건 당연히 이해되는 부분.

이 와중에 페북 메신저로 레반이 '여자들이란~' 이런 메시지로 머쓱함을 표현하기도 했는데

저번 만남에서 내가 위험하다고 했잖아~ 라는 레반과

조지아 운전자들이 크레이지한거라니까! 안그래 진호? 라고 되묻는 쇼리나가 생각나

피식 웃기도 했다. 여튼 참 귀여운 부부.


이번에도 쉐프 초이스를 먹을건데 오늘은 뭘로 골라볼까 홍홍~


그 사이에 레반네가 도착했고

이들이 도착하자마자 폭풍 수다가 시작됐다.


내가 다녀왔던 투어를 바탕으로 (레반은 내 페북을 몽땅 모니터링 중임 ㅋㅋㅋ)

다음 여행지는 여기가 좋지~ 아니야 여기가 더 좋아~ 이러며 투닥이며 추천 컴피티션을;;

안드로이드를 쓰는 레반과 아이폰 사단의 쇼리나와 내가 전선을 구축하기도하고

와인 하나 고르는데 뭔 또 이야기들이 이렇게 많은지 ㅋㅋㅋㅋ

그리고 이런 자리에서 이들의 첫 만남과 결혼까지 이어지는 스토리를 또 빼놓을 수 없지!


서로 음식들 노나 먹으면서 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친구들 참... 재미있고 즐겁고 고마운... :)

이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뜨뜻하고 흐뭇하고 그렇다.



즐거운 저녁이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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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onj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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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소회들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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