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ho

조지아(그루지야) 여행 D+2 : 트빌리시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2016. 6. 26. 07:59

뒤늦게 하지만 나름 부지런히 쓰는 기록.

이렇게 적어두지 않으면 보통 까먹거나, 윤색하거나,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거나 하게되니까.

사실 스압이 엄청나겠지만 뭐 개인적인 목적이 강하니까.

그리고 시간도 남아 도니까.


두번째날은 새나라의 어린이 모드로 잠들어서인지 일찍 일어났다.

음... 나름 기운을 차린(?) 날이니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동네 마실을 다녀오기로.

그리고 난 사람들이 별로 없는 이른 아침의 거리를 참 좋아한다.

베네치아의 이른 아침거리도 여전히 잊을 수 없다.

그곳에 두발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

(베네치아 낮은 보통 관광객으로 넘쳐나서 짜증날 정도니까, 그 순간을 추천해준 베로나에서 만난 영국친구에게 지금도 감사함.)


트빌리시의 아침은 어떨까?



우선 묵고있는 숙소를 빠져나오면 바로 보이는 모습.

그리고 그때 때마침 지나가시던 한 노인.


아파트 문을 열고 나오면 보이는 풍경. 참 오래된 건물임을 너무나 잘 보여주는 ^^;


당연히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보인다.


저으기 끝으로 올라가면 뒤쪽 산자락이 보인다. 여기가 산자락을 끼고있는 구조.


아파트 뒤편엔 이런 낡았지만 정겨워 보이는 집들이.


묘하게 자연친화적이다. 산자락을 끼고있는 공간이라는듯.


송전탑은 구소련 느낌이 물씬.


툼레이더 최신판을 해보면 이런 유사한 풍광을 볼 수 있...;;;


트빌리시에서 녹을 보는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연식을 보여주는 낡은 배선.


이제 아파트를 나와서 오른쪽을 보면 이렇고


왼쪽을 보면 이렇다.


길을 건너서 내가 묵고있는 아파트도 한컷.


어두운 새벽에 처음 이곳으로 들어갈땐 나 속은건가... 싶었다는 ㅋㅋ


조금 올라가볼까...


감사하게도 대문 바로 옆 1층에 24시간 여는 가게가 있다. 메뉴 보여달랬더니 당황하시는 할머니. 이 포스트를 쓰기 직전 손녀로 추정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수월하게 메뉴수령 완료.


아침이라 이렇게 한가. 이 일방통행길이 원래는 대부분 차로 가득 차있다.


이렇게 동네를 좀 돌다가 돌아와서 D+1 포스트를 한참 쓰고 다시 잠들었다는건 함정.

뭐 그런데 이게 이번 여행의 묘미랄까? 전혀 다급하지 않다.


오후에 일어났더니 배가 고프다.

어제는 킨칼리를 먹었으니 또 대표적인 조지아 정통음식을 먹어봐야지.

마침 어제 레반이 추천해준 공간도 있으니 :)


아파트 근처 와이너리. 멋진 문구라하지 않을 수 없다 ㅎ


다시 자유광장.


던킨도넛의 조지아 표기는 이렇다.


음... 이제 슬슬 계획을 세울 때가 되기는 했는데... 참고용으로 찰칵.


이렇게 돌아다니다가 그래! 나에겐 10기가 용량의 데이터가 있지! 라는 생각이 문득.

그리고 이걸로 라이브가 가능할지 테스트도 해보고 싶어서 라이브 방송 시작.




https://www.facebook.com/38jinho/videos/1236154723063595/

(퍼올 수는 없네... 링크타고 들어가서 볼 수 밖에 없음 ㅋ)


페북 라이브에서는 결국 식당을 못찾았는데 사실! 예상했던 그곳에 딱 있었음.

역시 집중력이 중요해... 헛헛헛


레반이 추천해준 카차푸리 전문점!


영어 메뉴도 따로 구비해 두었다. 오오~


생각보다 참 다양한 메뉴가 있었는데 가장 대중적이고 전통적인걸 물어보니

다른 자료들에서도본 딱 클래식한 카차푸리를 추천. 스몰을 주문.


얼핏 보면 페스트푸드점 같기도...


당연히 목이 마르기에 ㅎㅎ 맥주도 주문.

조지아산 병맥주가 주르륵 있는데 푸른색 병을 짚었더니 주인장이 검지를 흔들며 노노~ ㅎㅎㅎ

바로 이 맥주를 추천. 




가운데가 온통 치즈다;; 우와 느끼! 게다가 중간에 거의 날계란이 탁!

그런데 주변 빵이 그 느끼함을 잡아준다. 상호보완재.

으아 토종 한국놈은 느끼함을 이기지 못하고!!

다 먹었다.

아 배불러.


배가 부르니 맥주로 입가심 하면서 창 밖 봐주는 여유도 생기고.


그런데 말이야... 왜 아직까지 해가 안지냐 말이야... 저녁먹고 야경을 보려고 했는데!


좀 더 있다 나와야하나? 싶어서 다시 숙소로. 자유광장엔 자유롭게 늘어져자는 개들을 매번;;; 볼 수 있다 ㅎ


그래 차도 렌트해야 하는데 숙소 가까운데 있었네 ㅎ 싸다! 확실히 현장이 싸다!


숙소에서 딩가딩가 하다가 드디어 해가 저물고...

그래 이제 때가 되었군! 하며 다시 뛰쳐나옴.


엇.... 여기 생각보다 일찍 닫네... 물을 아끼고 와인을 마시자며... 늦게까지 해야 물을 아끼지...


여튼 다시 도심으로!


조만간 이 골목에서 한잔 할듯.


깊은 밤의 자유광장. (뭔가 이젠 지겨운스트...)


조명이 참 좋아.


다시 상권이 운집한 곳으로 들어가면


낮에 잘 보이지않던 것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로빈 윌리엄스 옹이 이런 말씀도 하셨단 말인가 ㅎ


돌아올때 들러서 계란을 샀던 슈퍼마켓. 이 계란은 내일 라면에 퐁당 빠져들 것이다. (카차푸리가 느끼하긴 했음... ㅋㅋ)


밤이다 밤!!


슬슬 강변으로.


중간에 만난 찰리 채플린.


강변으로 강변으로~


공연 홍보 입간판.


슬슬 조명에 아름답게 비치는 성곽이 보이기 시작하고


골목에선 음악이 들려오기 시작하고


중심가 도착!


아... 아름다워...


그 앞의 다리를 건너보자.


음악이 들려온다. 그것도 재즈 선율이. 이따 저쪽으로 가야겠어!


여기였군!


캬... 강변에 이런 멋진곳이. 점찍어 두었다.


파노라마로 한번.


다리 건널 맛이 난다.


저쪽에 평화의 다리가 보이고


멀리서 보니 더... 아름다워...


가까이서 보니 역시... 아름다워...


인증샷은 남겨줘야죠 ㅎ (그런데 셀카모드 야경엔 쥐약일세;;;)


푸른 조명과 함께 강 주변 라인이 그려진다.


더 멀리서 봐도 아름다워...


다리를 건너서 왼쪽으로


이쪽으로 와도... 아름다워...


아직까지... 아름다워...


강 넘어엔 저런 풍광도.


어쩜 여기서도 아름다워...


욕심을 부렸더니... 안아름다워... ㅠ


Buddha Bar 라는 곳(아니... 뭐지... 이런 작명센스는;;;)을 끼고 평화의 다리 쪽으로


붓다께서 참 좋아하시겠다. 고급져서.


이 와중에 여기서도 아름다워...


밤에 보니 또 다른네 ㅎ


올라가는 길


여... 이런 조명이었단 말이지. 왠지 전주 온 느낌 ㅋㅋ


예쁘다 야경


그래 평화의 다리도 포인트지.

배경은 망가져도 다리의 평화로운 빛이 나를 살려줌.

이렇게 이곳까지 왔더니 이건 뭐... 감동의 쓰나미.

사실 이 모습 때문에 이끌리듯 조지아 티켓을 끊은것도 사실이니.

나를 꼬여낸 5할을 만난건데 와... 전혀 후회스럽지 않다. 정말 아름답네...


그리고 이걸 혼자 묵힐 수 없어서 야경 라이브!

https://www.facebook.com/38jinho/videos/1236310546381346/


뭔가 내가 호감을 가졌던 거리의 느낌이 변해서 다음을 기약하고 숙소로.


엇 이것도 싸네??! 체크.


이젠 뭐 그냥 일상의 일부가 되어버린 자유광장.


이곳은 사실 명품관 입니다. 내가 알겠는건 버버리 뿐인가...


이때가 벌써 거의 새벽 2시 ㅎ

이렇게 둘째날이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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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onj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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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소회들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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