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에 대한 검색결과 19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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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1. 빨래를 하면 섬유유연제를 적게 넣는 편이다. 그래서 대부분 산뜻함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이번에는 다소 과하다는 느낌으로 넣었다. 건조대에서 풍겨오는 향기가 기분이 좋다. 때론 내 기준을 변경해보는 것도 중요한 경험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역시 경험은 쌓일수록 자산이 된다. 2. Ali의 음악이 들려오면서부터 이미 마음 한구석이 무너져내렸다. 역시 인간은 나약하기 마련이다. 이것이 비단 나뿐이겠는가. 주변의 그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서 너는 얼마나 괴롭고 갈등이 될까. 3. 다만 나만의 결심과 방향은 나만의 주관과 결심으로 해결되지만 관계의 문제가 되는 순간 그 주관과 결심 역시 배수가 된다. 양적 질적 난이도가 복리처럼 늘어난다. 내 경험을 통해 배운다. 혹여 관계에 회의와 의심을 품게할 심산..
일상의 포만감
1. 알찬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무의미한 일상이 익숙하던 나에게 낯설고 어색할만도 한데 그렇지만은 않은건 아마도 네 덕분이겠지. 2. 이것 말고도 무수한 많은 일들이 있을거야. 살아가는건 쉽지 않은 일이니까. 이것을 전제로해도 괜찮다고 느끼는건 아마도 네 덕분이겠지. 3. 잘 안되는건 그대로 두고 잘되는 것으로 고단하고 힘든건 미뤄두고 수월한 것으로 그렇게 마음먹었던 나에게 다시 한번 동력이 생기는건 아마도 네 덕분이겠지. 4. 아마도 네 덕분이겠지. 남은 여생이 꽤 괜찮겠다 여겨지는건 조급함과 두려운 미지로서가 아니라 굳건한 믿음과 감사의 마음으로 준비하게되는건 아마도 네 덕분이겠지. 5. 우리 모두 화이팅이야. 내가 이렇게 말을 건낼 수 있는 것도 아마도 네 덕분이겠지.
문득 밤샘
1.위로의 회식이 언제쯤 끝날까 싶을무렵익숙한 목소리가 낯선 취기와 함께 들려왔다.그리고 이내 흐느낌이 이어진다.보고싶다는 말이 들려오자마자 한달음에 뛰쳐나갔다. 2.추우니 어디에든 들어가있으라고 했건만끝끝내 밖에 있겠다며 고집이다.그리고 잠시 뜸하다가도 이내 다시 훌쩍임이 반복한다.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온장고 음료 2개를 사들고 뛰었다. 3.아파트 단지 초입에 서럽게 웅크린 하얀 형체가 있다.네가 이렇게 작았었나.울음과 함께 들썩이는 어깨와 등이 유독 추워보였다.온기가 아직 남은 유리병을 쥐어주고 토닥인다.숨을 고르는 눈물자욱이 가슴을 적신다. 4.동료 의사들과는 애써 담담한척 했을 것이다.하지만 그저 어제 처음 만난 할아버지 환자의 임종에이렇게 서럽게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
성시경 - 영원히
너를 바라볼 때면영원에 대해 생각해우리가 바라보는 것그 너머의 세상 말야아득히 오래 전너와 내가 알았던 것처럼 해는 가득 비추고사람들의 웅성임 속너와 함께 밥을 먹고커피를 나눠 마시는사소한 날들이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걸 꿈꿔왔던 바람들이왠지 모를 아주 오래된 기억 속에길고 긴 시간을 지나 여기서지금 이뤄진 걸까 사랑이란 말속에수 천 가지의 감정들한참을 생각해봐도다 표현할 수 없어서말없이 조용히너의 머릴 쓸어 넘겨준다 꿈꿔왔던 바람들이끝이 없는 아주 오래된 기억 속에길고 긴 시간을 지나 여기서우리 앞에 나타난 것 같아 그래 나는 많은 꿈이 있었어이뤄내고 싶었던 삶이 있었어허나 지금 내 곁에 네가 걷고 있으니뭐가 더 필요해 자신보다 나를 더사랑해주는 그대여아무리 생각해봐도다 이해할 수 없어서말없이 조용히너..
훗날
1.언젠가 새롭게 발견한 민낯 때문에못마땅한 부분을 발견한다해도지금 이 순간 자체가 의미없는건 아니야. 2.왜냐하면모든것은 변하고 흐릿해지기 마련이지만그 조차 시작이 없으면 비교대상도 없을테니까.비교대상이 없으면 존재가치도 없을테니까. 3.왜냐하면암담함이 없다면 찬란함도 없을테고투박함이 없다면 영롱함도 없을테니까.이 형용들은 비교되지 않으면 무기력하니까. 4.영원할거라 장담은 못하겠어.한결같을거라 믿지는 못하겠어.우리는 이미 알고 있거든.그런건 없다고. 적어도 힘들다고. 5.다만 한가지 알 수 있는건밑바닥을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이 올라와버렸고그렇기 때문에 낙하시간은 그만큼 엄청 길거라는거야. 6.난 이걸로도 족해.난 이걸로도 감사해.벅찰 정도로. 7.순간도 위대할 수 있다는걸이제는 알아. 이 순간을..
신나는 섬 - 위로의 노래
어느날, 어느순간 꼭 필요한 노래가 있다. 그래서 하루종일 무한반복하는 그런 노래가 있다. 직설적이지 않고 애두른, 모호하게 의미지어진 가사를 주관적이고 임의적으로 나에게 핏을 맞춘다. 그렇게 듣고 또 듣고 밤새 들으며 기어이 나의 이야기로 만든다. 그리고 또 우리 이야기가 된다. 아침에 무거운 눈 비비고멍하게 거울을 바라보네밤새 내린 빗방울을지붕아래 고양인 올려보네 고요한 새벽을 위한 노래해뜨는 언덕을 위한 노래굽어진 골목길 따라서달려가는 자전거의 노래 계절을 실은 바람에피고지는 꽃을 위한 노래그 꽃을 기억하기 위한 노래지금의 너를 위한 노래우리를 위해 부르는 노래그건 나를 위한 노래 해지는 언덕을 위한 노래혼자 걷는 길을 위한 노래그 길을 따라 걸어가는너의 노래 계절을 실은 바람에뜨고 지는 달을 위한..
이기심
1.인간의 가장 강렬하고 치열한 이기심은 무엇일까.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이라는 감정이라 생각한다. 2.측량도 설명도 힘든 이 감정은누구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없다.심지어 자기 스스로조차. 3.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모든것을 쏟아 붓는다.아직 미완성인 자아와 계획도힘겹고 고단할 현실도심지어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과 괴로움까지도. 4.이 얼마나 이기적인가.깊이도, 넓이도 알 수 없는 이 감정 때문에도저히 온전하게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하기위해누군가는 고민하고 상처입고 아프다. 5.이 얼마나 이기적인가.불구덩이로 들어가는 사람에게 의지하며그저 훗날을 도모하며 무기력한 묵묵함으로 기다리다제대로된 위로의 한마디조차 쉬 건내지 못하다니... 6.그럼에도 기다린다.참담하고 부끄러워도 견딘다.내가 가진 최고의 이기심..
아날로그가든 ANALOG GARDEN : 가든브런치 Garden Brunch
식욕과 기호조차 디지털 신호로 자극받고 검색하는 시대에 살고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수요미식회, 배달의 민족, 다이닝코드... 배를 채우고 맛을 즐기기 위한 태초로부터의 욕망을 디바이스와 키보드 없이 충족시키기 어려운 요즘이건만 존재 자체만으로 다른 감성을 전달하는 음식을 만났다. 위치도 묘했다. 늦은 새벽에 든든한 백반이 생각나면 종종 달려가는 24시간 불백집이 있는데 그 식당의 바로 옆옆 집이다. 주로 새벽에 시전해왔던 갓길주차를 동일한 방법으로 처리하고 들어간 그 공간, 아날로그 가든이다.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아날로그가든은 보통의 카페나 식당 문법에서 벗어나있다는걸 알 수 있다. 한가운데 누구나 둘러앉을 수 있는 크고 넓은 테이블이 중심을 잡고있다. 한두사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공간은 여분과 ..
그런거 같다.
1.살아온 시간을 통털어반절 넘게 혼자 잘 살아왔는데새벽에 눈을 뜨면 허한 느낌이 든다.그 헛헛함을 참지 못해 일어나키보드를 두들기는 지금처럼. 2.형이하학적 욕구 충족이 아닌형이상학적 충만함을아직 사람에게, 이성에게 느낄 수 있었다.역시 사람이 중요한 것이었다. 3.솔직할 수 있어서 좋다.받아들여줘서 좋다.그래서 용기낼 수 있어서 좋다.안온한 나로 있을 수 있어서 좋다. 4.사랑에 빠진 것 같다.그런거 같다. 5.아니 사랑에 빠졌다.이 감정을이렇게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다는 것도기쁘다.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지금은 자고있을 채리에게...
이런저런 근황 정리
1. 다음메일이 원하던 기능들을 빼면서미루고 미루던 지메일로 갈아타기를 시전했다.그 사이에 많이 발전했네 지메일.역시 구글은 무섭다. 2.싱가폴 여행을 다녀와서 사진도 정리하고 후기를 쓰려고 했는데영 귀찮아서 잘 안써지게 된다.그냥 그렇다고... 3.브리즈를 재개해야 하는데 유튜브로 전환이 마구 마음에 내키지 않는건또 다른 묘한 반동심리랄까...뭐 요즘 다들 유튜브로 몰려드는 상황이라괜히 그러고싶지 않은 마음과 현실적으로 가장 합리적인 선택 사이에서이래저래 고민+빈둥을 진행 중이다.사실은 필요한 기기와 소프트웨어들 구상은 마친 상태. 4.오랜만에 호진이형과 일후를 만났다.사진을 한장 찍었는데 뭔가 세월이 얼굴에 묻어나서 슬펐다.이렇게 강제 자기객관화가 이뤄지고... ㅠ 5.팔자에 없는 분쟁, 소송 작업을..